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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TRAVEL/태국뉴스

(퍼옴) 태국서 프로골퍼에 마약 누명 씌워 돈뜯어낸 일당

by 조니타이 2013. 4. 25.
태국에서 가짜 경찰을 동원해 전지훈련 중이던 프로골퍼들을 감금하고 몸값으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태국 현지인 7명을 가짜 경찰로 위장시켜 프로골퍼 3명에게 마약복용 혐의를 덮어씌운 뒤 사건 무마 대가로 2000만원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 등)로 서모씨(33)와 정모씨(38)를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12일 오전 2시쯤 태국 방콕에 있는 클럽에서 정씨와 술을 마시고 있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윤모씨(34) 등 프로골프 선수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선수들을 경찰서로 위장한 건물로 끌고 가 소변 검사를 한 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수갑을 채웠다. 가짜 경찰들과 한패인 정씨는 바람을 잡으면서 공범 서씨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서씨는 태국의 유력자라는 사람과 함께 나타났고 “경찰들이 석방 대가로 300만 바트(약 1억1700만원)을 요구한다”면서 정씨가 대신 선수들의 몸값을 지불한 것처럼 속였다.

이후 서씨 일당은 선수들의 여권을 빼앗은 뒤 “대신 내준 돈을 갚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체포될 수 있고 마약복용 사실이 알려지면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취지로 협박해 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 뒤에도 일당은 돈을 더 요구했지만 송금 요청을 수상히 여긴 윤씨의 가족이 한국대사관에 신고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뉴스출처: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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